사천시 곤양면 서정리 소재 육군 모 부대에서 흘러나온 오폐수가 수십년간 하류 마을과 농경지로 유입되고 있다. 사진은 오염된 개천.

사천시 곤양면 서정리 소재 육군 모부대 인근 주민들이 지난 6일 "군부대에서 흘러나온 오폐수가 수십년간 하류 마을과 농경지로 유입돼 심한 악취로 못살겠다"며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나섰다.
　

지역 주민들은 "곤양면 서정리에 주둔하는 모 부대에서 내보낸 오폐수가 부대 앞으로 나 있는 개울을 따라 하류 농경지와 인근 마을로 유입되면서 심한 악취로 생활 불편은 물론, 하천으로 유입돼 환경 오염이 진행돼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또 "이 지역의 개천의 바닥 전체가 오염된 회색의 물질로 덮여 있고 파래나 이끼류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상태다"며 "라면 찌꺼기와 각종 음식물 찌꺼기들이 바닥에 깔려 썩어가고 있었으며, 악취를 풍기며 물고기라고는 한 마리도 찾아볼 수가 없다"고 밝혔다.
　

특히 주민들은 "오염 정도가 심각한 상태로 진전된 것은 하루이틀만이 아닌 오랫동안 진행돼 왔던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환경 오염을 일으키는 주된 원인은 군부대에 정화조가 설치돼 있지 않거나 설치돼 있더라도 전혀 가동이 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여름에는 코를 들 수 없을 정도로 심한 악취가 농경지를 거쳐 하루 인근 마을까지 유입되면서 도저히 배겨 내기 힘들다"며 사천시 환경 당국에 "빨리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호소했다.
 

/김영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