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군 가조온천 관광지 내에 가족호텔 건립 사업 승인이 나면서 기존 숙박ㆍ목욕탕업자들이 집단 반발하고 나섰다.
　

거창군은 지난 7일 31개의 객실과 온천 사우나, 일반음식점, 소형 연회장 등을 갖춘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가족호텔 건립 사업계획을 승인한 바 있다.
　

이와 관련 군은 2014년 거창관광호텔 폐업 이후 숙제였던 호텔건립으로 대규모 행사 유치 및 관광객 유치에 큰 기대를 하고 있는 모습들이다.
　

그러나 가조온천지구 내의 기존 사업자들은 가족온천이라는 이름을 앞세워 규모가 있는 온천 사우나 시설과 취사 시설을 갖춘 객실 등으로 영업을 한다면 심각한 영업권 침해를 당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군이 승인한 사업계획서에 따르면 연회장 1개 외에 회의장 등 다른 부대시설이 없어 대규모 행사 유치는 불가한 것으로 밝혀져 군의 주장이 신빙성이 없는 것으로 밝혀져 체면을 구기게 됐다.
　

기존 사업자들을 대표하고 있는 A(55) 씨는 "거창군의 가족호텔 사업승인은 기존 사업자들의 영업실태를 도외시한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면서 영업권 수호를 위해 집단 행동도 불사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가조온천은 우두산, 비계산, 미녀봉 중간에 위치해 물 좋기로 소문난 전국 제일의 강알카리성(ph 9.7) 온천으로 피로회복, 신경통, 류머티즘, 알레르기성 피부염, 만성습진 등에 탁월한 효과를 경험할 수 있다.
　

관내에는 등산코스로 이름난 의상봉, 금원산자연휴양림, 위천수승대, 월성계곡 등 천혜의 자연경관이 있다.
　

인근에는 가야산국립공원과 해인사, 덕유산 국립공원과 무주리조트, 지리산국립공원, 합천호와 연결되는 영남 내륙 관광의 거점지이다. 

/박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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