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경상대학교(GNUㆍ총장 권순기) 인문대학 중어중문학과 한상덕 교수<사진>가 오는 5월 5일 어린이날 거지로 분장하여 연극 `희망을 노래하는 거지들의 찬가`를 공연한다.
　

이번 공연은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 `하동군지리산생태과학관` 개관 1주년 기념 어린이날 행사를 위해 재능기부 형식으로 펼쳐진다.
　

공연은 오후 3시부터 야생화단지 야외무대에서 펼쳐진다. 지난 2년 동안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하동군내 장터에서 원숭이로 분장하여 모노드라마를 공연해 오던 그가 이번에는 거지로 변신해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또 이날 공연에는 한상덕 교수가 경상대학교에서 가르치고 있는 `연극의 이해와 감상` 수강생 50여명도 함께 참여한다. 이들 역시 모두 거지로 분장해 등장한다.

연극의 주제는 `희망`이다. 사람이 어디서 무슨 일을 하든 최선을 다할 때 행복은 가까이에 있게 되고, 항상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에게 희망이 있음을 거지의 입을 통해 강조된다.

무대와 객석, 배우와 관객의 구분 없이 모두가 하나로 융화돼 진행되는 이 연극은 `거지 인문학`이라 이름 붙일 정도로 교육적인 내용이 많아 어린이들은 물론 성인 관객들에게도 꿈과 희망의 배움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상덕 교수는 이런 형식의 연극을 `강희(講戱)`, 즉 강의와 놀이를 융합시킨 새로운 장르의 무대예술이라고 말한다.  현재 한상덕 교수는 경상대학교 평생교육원장을 맡고 있으며, 지난 2011년 경상대학교에서 제일 잘 가르치는 교수로 선정된 바 있다.

대학생들이 제일 좋아하는 교수일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중앙부처 및 지자체 공무원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활발한 특강을 하고 있다. 그의 강의는 주로 교훈적인 동양고전을 해학적으로 풀어가며 감동과 즐거움을 선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박종운 기자